루나 코인 사태로 보는 부익부 빈익빈의 세상 원리
이번 사태는 스테이블이라는, 달러 - 테라 환율을 고정하겠다는 가치를 구현하려다가 실패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페깅이라는, 환율 고정이라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미 인류 역사, 머지않은 역사에 페그 하려던 시도가 있었지요. 브레튼우즈 체제(달러와 금을 페깅)가 그랬고, 홍콩달러(HKD)가 그랬습니다. 하지만 개방경제에서 환율을 고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거래가 자유롭게 일어나는 상황에서 가격을 통제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영국은 아예 실패했잖아요. 파운드화를 방어하려다. 물론 그거랑 이게 같냐? 잘 알아보면 다른 거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세부적으로는 다를 뿐, 환율 고정이라는 대의가 같은데 그 대의는 어찌 보면 위험하지 않은데 고수익을 보장한다 라는 말처럼 사람들이 매우 달성하고 싶어 하나 달성하기 어려운 그런 것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부익부 빈익빈
이번 사태를 보니 약간 씁쓸합니다. 저 루나 코인에 돈을 넣은 사람이 50대 이상이 많을지, 30대 이하가 많을지는 굳이 알아보지 않아도 뻔합니다. 그리고 루나 코인에 돈을 넣은 사람 중 자산이 삼성전자나 부동산 등에 들어있는 사람이 많을지, 가상화폐 위주로 돈을 넣은 사람이 많을지, 자산 규모는 또 어떨지. 즉. 부자가 많을지 아닌 사람이 많을지.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가상화폐 시장으로 인해서 새로운 신흥 부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죠 거의 끊겼다고 생각되는 계층상승의 사다리에서 팔자를 고칠 수 있는 기회로 기능했고 실제로 많은 영 앤 리치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돈을 딴사람이 많을지 잃은 사람이 많을지 꼭 코인이 아니라 다른 시장에서는 영 앤 리치가 생산되지 않았을지, 그리고 결국 코인으로 돈 번 사람이 어디로 가는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꼭 저 시장에 들어갔어야만 했는가. 코인 시장의 부를 안겨줄 수 있는 기회가, 위험까지 생각했을 때 과연 합당한 것인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돈이 많은 사람들은 돈이 많다는 이유로 코인 안 하고 부동산이나 우량주식을 건드리고 코인 중에서도 비트코인 이더리움만 건드리고 그럼으로써 저런 식의 급락을 당하지 않고 그래서 자산을 지키고. 돈이 부족한 사람은 진입이 쉽지 않아서 위험한 시장에 들어가고 그러니까 깡통을 찰 가능성에 더 노출되고. 부자는 부자라는 이유로 보다 안전한 판에 들어갈 수 있고 안부자는 안부자라는 이유로 등 떠밀려서 위험한 판에 들어갈 수밖에 없고. 부익부 빈익빈이 이런 식으로 구현이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코인에서 돈 번 사람들 어차피 다 부동산 하러 오잖아요. 그 이야기는 안부자들이 자기네들끼리 치열한 검투를 벌여서 안부자들 다수의 돈이 그들 중 소수에게 집중되어 영 앤 리치가 탄생하면 그 영 앤 리치들이 동료들의 혼;이 담긴 돈을 모아서 부자들의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거죠.
블록체인 시장, 공부는 해둬야
이번에 이 사태를 보고 조사를 하다 보니 아니 일전에 책 몇 권 보고 공부할 때도 느꼈는데, 이 생태계가 예전과는 다르긴 합니다. 예전에는 그냥 돈 놓고 돈 먹기 분위기였다면 그때랑은 다르게 뭔가 코인을 가지고 생태계를 구축하고 어떤 가치를 구현하겠다는 즉 ICO때 Whitepaper에 쓰인 것에 사람들이 실제로 관심을 기울이고, 백서의 내용이 코인 가격과 가치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는 듯합니다. 디파이와 스테이 킹으로 돈을 버는 행위들이 점점 일반화되고 있는 것도 눈에 보이고요. 애초에 탈중앙화로 이뤄진 시장이라서 중앙정부가 밀고 가는 게 아니라 잡음도 있고 이런저런 사고도 있는 것이지 결국은 자정작용을 좀 거치고 이러저러 부족한 것들이 보완되면 그냥 투기시장이 아니라 정비가 좀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 가상화폐시장에서 전문적인 용어를 써가면서 이번 사태를 정리하는 사람들을 보니, 저 사람들이 사업 진행단계와 용적률, 관련 법령 조항들을 들먹이며 부동산 투자처를 검색하고 사업성을 검토하는 사람들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고 나중에 가상화폐 시장도 보다 일반적인 투자처로 인식이 되겠구나, 아니, 시간이 지나면 저 시장을 많이 경험해본 사람들이 사회의 경제활동의 주축세력이 되겠고 그러면 저 시장에 대한 사회적 인식 자체가 달라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로, 눈 돌리지 말고 공부해둘 필요는 있다 라는 거죠. 거기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을 테니 내가 돈을 넣지 않더라도 공부는 해야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으니까요. 근데 백번 양보해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외엔 손이 절대 안 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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